맛있는 라면과 과자를 먹고 난 후 비닐은 재활용이 되나요?
많은 분들이 비닐과 플라스틱을 달리 여기는데, 비닐도 플라스틱입니다. 공식 용어는 ‘필름류 플라스틱’ 으로 두께가 아주 얇은 플라스틱을 말하죠. 비닐이나 두께가 두꺼운 딱딱한 플라스틱,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 모두 석유에서 뽑아낸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입니다.
우리가 배출한 비닐은 여러 재질이 섞인 채 선별장으로 가서 비닐과 비닐이 아닌 것으로 나눠집니다. 국내에서 비닐은 폐기물고형연료,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플라스틱 분해 기름, 이렇게 3가지 용도로 재활용됩니다.
분리배출 표시가 없는 비닐도 꽤 있던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비닐은 표시 여부와 상관없이 같이 묶어 배출하면 돼요. 다만 섞이면 안되는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업소용 랩과 소시지 포장재로 쓰이는 비닐인데 둘다 PVC재질이에요.
PVC재질은 염소 성분이 40% 이상이므로 고형연료로 만들어 태울 때 염화수소 가스가 발생합니다. 염화수소는 매우 강한 산성가스로 기계를 부식시켜 망가뜨리죠. 무시무시한 염산을 생각하면 됩니다.
같은 이유로 음식물이 묻은 비닐과 라면수프가 담긴 봉지도 세척 후 배출해야 하는데요. 음식물이나 라면수프에 함유된 소금에는 PVC와 마찬가지로 염소 성분이 들어있거든요. 세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그냥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안쪽이 은박지로 된 라면이나 과자봉지도 비닐로 배출가능?
일단은 분리배출 품목이니 비닐류로 내놓으면 됩니다. 그런데 분리배출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죠? 이 의견은 비닐재활용업체 중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곳에서 불만을 제기하기 때문인데요. 비닐을 녹여 물질 재활용 상품을 만들 때 은박지가 녹지 않아 재활용을 방해한다는 이유입니다. 타당한 주장이긴 하나 분리배출 표시가 있는 은박지 포장의 배출을 금지하면 소비자가 혼란스러워져요.
비닐은 대부분 폐기물 고형연료로 재활용되는데, 은박지가 일으키는 문제는 적은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은박지를 안 쓰는 포장재를 개발하도록 생산자 측에서 책임감을 가져야할 부분입니다. 유럽에선 이미 생산자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비닐 포장재를 만들고 있어요.
과자, 라면 봉지 배출법 정리.
- 분리배출 표시가 있는 비닐은 분리배출로 버려주세요!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닐은 분리배출 표시가 없어도 묶어서 배출 가능!
- 단 PVC재질, 양념, 라면수프가 지워지지 않은 비닐은 종량제봉투로!
출처: 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슬로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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