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회용품 어차피 재활용되는데 깨끗이 씻어야 하나요?
우리가 버린 물건은 재질별로 선별된다고 강조했는데요. 과정마다 모두 사람 손을 거칩니다. 그러니 음식물이 묻은 채로 배출하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위생 환경이 나빠져요. 재활용품 선별장에는 구더기가 기어 다니고, 곰팡이가 날아다닙니다. 선별장 작업자들이 걸리는 직업병 중 하나가 ‘손톱 곰팡이’ 인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중요한 일에 고군분투하는 분들을 위한 배려가 절실합니다.
더불어 재활용 비용을 줄이고 재생 원료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이물질이 많으면 재활용 공정 중 세척 비용이 증가하고 완전히 씻기지도 않거든요. 특히 고추장이나 된장 통은 시간이 지나면 내용물이 딱딱하게 굳어 용기에 들러붙죠. 정말 ‘이런 된장!’ 하고 욕이 나오는 상황이죠.
세척이 제대로 안 되면 재생 원료의 품질도 낮아져요. 고품질 원료는 깨끗한 분리 배출에서 시작됩니다.
○ 그럼 어느 정도의 상태로 버려야 할까요?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내용물을 버리고 세척하기는 기본이고요. 샴푸나 세제, 화장품 용기에 내용물이 많이 남았다면 내용물만 따로 덜어내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다 쓰는 편이 환경보호에 바람직합니다만 부득이할 때) 용기는 세척합니다.
떡볶이를 담은 비닐봉지나 컵라면 용기처럼 씻어도 빨간 자국이 남는 경우도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게 낫습니다.
화장실에 가면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죠 .아름다운 사람은 버리는 것도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재활용품을 깨끗이 버리는 태도는 필必환경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의 교양입니다.
○ 재활용품 세척, 귀찮아도 아래 세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1. 재활용 직원들을 위한 매너!
2. 재황용 비용과 품질을 위해!
3. 세척 후에도 양념, 이물질이 남는다면 종량제봉투로!
출처: 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슬로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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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잘해야겠네요
세척해서 배출할게요
알게씁니당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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